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 등을 포함한 가계신용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내수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분석에 따르면 1/4분기중 가계신용은 작년 동기보다 24.3%, 금액으로는 54조원이 증가해 지난해 이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있다.
KDI는 "금융기관의 민간대출금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9년 12월 39.9%에서 작년 12월 48.1%, 지난 3월 49.1%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최근 은행의 가계대출 동향을 감안할 때 이같은 증가추세는 2/4분기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DI는 "이러한 가계신용 추이는 향후 내수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금융권의 자금배분이 과거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 및 가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3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276조2천억원을 기록했으며 가구당 가계신용잔액은 1천930만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1천560만원보다 23.7%가 늘었다.
가계신용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자금대출이 25.1% 성장해 높은 증가세를 주도했고, 신용카드 사용 등을 포함하는 판매신용은 작년동기비 17.1%, 주택자금대출은 12%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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