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과 현대, 다시 '지존 싸움'

때이른 불볕더위속에 삼성과 현대가 「달구벌빅뱅」을 펼친다.

삼성은 이번 주 해태와 주중 3연전, 현대와 주말 3연전을 갖고 홈의 전반기 농사를 마무리 짓는다.

삼성만 만나면 끈끈한 승부를 펼치는 해태, 6승6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현대와의 경기는 삼성으로서는 전반기 최대의 고비다. 삼성은 5승4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해태를 상대로 확실히 기를 꺾은 뒤 현대전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태는 부상 투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마운드가 불안하고 고비마다 터지는 실책이 문제지만 패기를 앞세운 기세가 살아날 경우 어떤 팀도 쉽게 이길 수 없는 것이 특징.

갈수록 전력이 안정되고 있는 삼성은 해태가 까다로운 팀이지만 2승1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무리 리베라가 들쭉날쭉한 구위로 애간장을 태우고 있지만 이승엽과 마해영의 컨디션이 살아나면서공격의 짜임새는 더해졌다.

현대전은 방패와 창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가 마운드에서, 삼성은 방망이에서 각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의 팀 방어율은 8개구단 가운데 1위인 4.03, 팀타율은 2.65, 삼성은 팀타율2.80, 팀방어율 4.25다.

그러나 현대가 가장 먼저 팀 100홈런을 넘어설 정도로 파괴력을 갖춘 팀이고 삼성 역시 갈베스와리베라 등 최고의 용병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수치상 기록은 의미가 없다.

경기당일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승부욕, 코칭스태프의 작전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팀 모두 2승1패만 거두면 성공작.

개인기록에서는 홈런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이승엽이 전반기 남은 8경기에서 몇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을 지, 혼전을 보이고 있는 다승부분에서 누가 먼저 10승고지에 오를 지가 최대관심사다. 이춘수기자zapper@imaeil.com

이춘수기자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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