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자연과학고 정구 "적수가 없다"

대구자연과학고(구 대구농고.교장 김정기)가 지난달 25일~1일 제주도 연정정구장에서 열린 제39회 대통령기전국정구대회 남고부 단체전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정구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기에서 대구자연과학고는 43개조가 출전한 개인복식에서도 우승, 전국 최강의 전력을 인정받았다. 신종열-김종윤조는 대회 마지막날인 1일 개인복식 결승에서 인천고의 박경태-오현태조를 4대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병옥은 개인단식에서 3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단체전 결승전은 A, B팀이 맞대결하는 집안 잔치였다. A팀(이병옥, 신종열, 윤여욱, 서홍삼, 김종윤, 조민혁)은 B팀(이현수, 최석현, 차상열, 조환재, 이철희, 전형주)을 3대0으로 누르고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 2학년으로 짜여진 B팀은 준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인천고를 3대1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B팀의 최석현은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승리,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최승조 감독과 김종현 코치, 12명의 선수로 구성된 대구자연과학고는 선수들의 기량이 고른 것이 강점. 에이스는 대장조 후위를 맡고 있는 신종열(3년). 발이 빠르고 스트로크가 좋은데다 성격이 차분해 경기운용 능력이 뛰어나다.

3년인 이병옥과 2년인 이현수와 차상열 등도 탄탄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0여년의 정구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자연과학고는 올해 교육청으로부터 3천여만원의 특별 예산을 지원받아 체력단련실과 라커룸을 마련, 훈련에 더욱 땀을 쏟고 있다.

김 교장은 "최 감독과 김 코치가 올 3월에 부임, 아직 팀워크가 다져지지 않아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수확을 거뒀다"면서 "정구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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