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란(37)씨가 인터넷 학습방 쿠키아카데미 경운지점을 운영한 것은 이제 한달 남짓됐다. 인터넷 학습방 체인점 모집 신문광고를 보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학원강사 생활의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고 지역 1호점이어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 창업을 서둘렀다.
사무실 임대료와 컴퓨터 및 사무기기 구입비를 합쳐 초기 투자비가 1천500만원 정도여서 부담이 됐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인터넷 학습방은 과목당 수업료를 받는 기존 학원과 달리 전과목 학습이 가능하고 CD를 이용한 컴퓨터 공부방보다 업그레이드가 쉽다. 또 집에서도 컴퓨터만 있으면 학습이 가능하다.
한달 수강료는 1인당 11만원. 현재 2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6개월내 4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씨는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과외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학부모들이 많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성공포인트=소호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 미래의 업무환경이 어떻게 바뀔 지 미리 고려해야 한다. 사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 씨는 초등학생들의 교육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점차 인터넷과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인터넷 학습방을 선택했다. 또 사람들의 불편을 해결해 줄 수 있거나,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자녀들의 과외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과외를 제공하는 인터넷 학습방은 전과목 수강이 가능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씨는 특히 10년간 학원강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인터넷 학습방을 창업했다. 소호창업자는 새로운 분야보다 익숙한 분야에서 창업하는 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최창희 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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