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노인들이 흔히 겪는 고통의 하나는 배뇨장애이다.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원인의 80%는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전립선을 관통하는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소변이 흐르는 길이 좁아져 소변 보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약해지며, 소변을 갑자기 멈추기 힘들거나 배뇨 후에 방울방울 떨어지며, 소변이 마려워도 한 참 힘을 주어야 소변이 시작되며, 소변을 다 본후에도 잔뇨감이 있고, 때로는 방광출구가 막혀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또 소변횟수가 증가하고, 특히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보며,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들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등 방광자극증상이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전립선의 용적 증가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커지며 40대부터 비대 증상이 있지만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병적인 증상은 대부분 50대 후반부터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해도 생활에 불편이 없다는 꼭 치료할 필요는 없다.
과도한 음주와 성생활, 피로는 전립선의 충혈과 부종을 일으켜 증상을 악화시킨다. 소변을 오래 참아서는 안된다. 방광이 불필요하게 늘어나 수축력이 떨어지면 비대해진 전립선이 방광출구를 막아 소변을 보지 못하게 된다.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말초 혈액의 순환이 좋아져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좌욕 등 생활습관을 바꿔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전립선 조직에는 알파교감신경수용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전립선 평활근육을 긴장시켜 요도를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전립선 환자들이 감기약을 복용한 다음 전립선증상이 악화된다고 호소하는데 감기약에 알파교감신경흥분제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알파교감신경억제제를 사용하면 전립선요도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소시켜 잔뇨, 야간빈뇨 등이 줄어든다. 그러나 비대해진 전립선을 줄여 주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가벼운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수술은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 조직을 바깥쪽으로 밀고 있는 비대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에는 개복수술과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 있다. 경요도 절제술은 요도로 절제경을 삽입하여 고주파전류로 비대조직을 한 조각씩 떼어내는 것인데,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표준적인 수술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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