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예산 중 12%에 불과한 기초과학 예산을 내년부터 20%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 대학 및 국책연구소의 문호를 확대, 현재 6% 수준인 여성 과학자 수를 2006년 10%, 2010년 20%로 끌어올리겠습니다".
2일 영남대가 주최한 '국가 과학기술정책과 대학의 역할' 특강에서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은 기초과학 및 기초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통신망을 갖춘데다 하루 400여개의 벤처기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가 선진국에 맞서 지식정보화 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은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가 부족하고 IT(정보기술) 교육시스템이 취약해 반드시 희망적인 것은 아닙니다".
김 장관은 "대학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며 "IT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등은 기초학문의 뿌리가 튼튼해야 만 제대로 꽃 피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장관은 "취임후 추진한 '과학도서 보내기 운동'이 두 달만에 1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울진, 청송, 울릉도 등 경북 벽지 어린이들도 곧 '재미있는 과학책'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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