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노총 5일 2차 파업 돌입전교조 교사도 가세, 파장 확산

민주노총이 정부의 민노총 지도부에 대한 강경대응에 맞서 지난 달에 이어 5일 하루동안 또다시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노정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민노총의 총파업에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까지 동참할 예정이어서 적쟎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를 비롯, 전국 민노총 조직은 4일 오전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5일 하루동안 자동차.조선.중공업노조 등 전국적으로10만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40여개 업체 1만2천여명의 노조원들이 전면.부분파업, 조합총회 등의 형태로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지역은 상신브레이크 등 금속사업장 9개 노조와 사회보험노조 등 20여개 사업장 노조원 3천여명이, 경북지역은 오리온전기.대우통신 등20여개 사업장 노조원 9천여명이 파업에 동참한다고 민노총은 집계했다.

민노총은 또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파업에 가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힘에 따라 양대 자동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5일 하루동안대구시 북구 노원동 현대.기아정비사업소 등 대구.경북지역 자동차정비사업소의 차량정비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민노총 사무금융노련 소속인 축협노조가 민노총의 총파업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북지역 13곳의 축협 산하 금융기관업무차질도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파업일인 5일 오후 3시 대구 달성공원 앞을 비롯, 구미.포항.경주 등 대구.경북 주요 도시와 전국 각 도시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연 뒤, 가두행진에 나설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전교조 대구지부 등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민노총의 총파업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일선학교 교사들이 조퇴를 한 뒤 민노총의 집회에 참석하는 '조퇴투쟁'을 벌일 예정이라는 것. 전교조는정부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일관, 학교까지 '시장화'하고 있다며 민노총과 연대한 집단행동을 통해 '7차교육과정' '사립학교법 개정' 등 정부의일방통행식 교육정책에 맞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교원들이 단체행동을 하면 학생들에 대한 학습권침해를 불러온다며 참여하는 교사가 생길 경우, 규정에 따른 '응당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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