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3일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지역 경제인 50여명을 만났다. 이날 모임은 대구지역 섬유, 건설업계 대표 등 대구 상공회의소회원사 대표와 경북지역 중견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됐다.
특히 이날 모임은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 여파로 여권내 대권주자들이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려 주목을 끌었다. '영남후보론'의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김 대표가 TK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지역 경제인들과 모임을 가짐으로써 세확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대표실은 "여야를 후원하고 있는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했고 경제인쪽에서 먼저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같은 관측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 이날 모임에서는 지역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김 대표가 구심이 돼야 한다는 '김 대표 역할론'이 주를 이뤘다. 참석자들은 "김 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IMF극복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보여줬다"면서 "당을 떠나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풀기위해서는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모임은 지역경제인들이 김 대표에 대한 지원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역경제 회생을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김 대표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가칭 '김중권을 사랑하는 모임(김사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에대해 "지역 기업인들의 이같은 격려에 감사할 뿐"이라면서 "여당대표라는 책무 때문에 지역을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지역출신으로서TK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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