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 48분쯤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 인근 경부선 상행선 선로분기점에서 승객 350여명을 태운 울산발 서울행 72호 새마을호 열차(기관사·이종길·52)가 대구선 2호 선로에서 경부선 7호 선로로 변경하다 객차 8량중 뒤편 3량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탈선 열차의 제동장치와 선로 일부가 훼손됐고, 복구작업이 늦어져 오후 5시까지 경부선 상·하행선통행이 2시간 가량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탈선 차량에 탄 승객중 일부는 앞 차량으로 옮겨 타 서울로 출발했으나 승객 80여명은 환불했다.
승객들은 "열차가 구내를 벗어나 속력을 내자마자 갑자기 열차가 심하게 흔들리며 선로를 벗어났다"며 "열차가 본궤도에 올라 속력을 냈더라면 대형참사를 빚었을 것"이라고 불안해했다.
동대구역측은 사고이후 열차지연 및 출발시간을 승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만을 샀다.
이날 낮 12시 부산발 서울행 열차를 탄 이모(67)씨는 "잠시 내려 물건을 사러갔다온 사이 열차가 떠나버렸다"며 "안내방송을 엉터리로 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철도청은 선로전환장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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