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예정했던대로 5일 총파업을 강행했지만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상당수 사업장 노조가 파업에 불참, '총파업의 파괴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약화됐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강경한 노동정책을 굽히지 않고 있는 정부에 대해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개별사업장 임단협 진행상황도지지부진한 상태여서 노동계의 집단행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5일 하루동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모두 18개 사업장 노조원 5천500여명이 민주노총 시한부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대구지방노동청은 집계했다.
이같은 수치는 민주노총 대구 및 경북지역본부가 전날 예상했던 40여개 사업장 노조원 1만2천여명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구지방노동청은 5일 총파업에 동참한 18개 사업장 노조 가운데 9개 사업장 노조원 4천600여명은 전면파업, 9개 사업장 노조원 900여명은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파업 참여사업장을 직종별로 보면 상신브레이크공업.영남금속.대우통신 구미공장 등 금속사업장 노조가 17개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섬유노조가1개(한국합섬)으로 나타났다.
전면파업이 점쳐졌던 기아자동차는 일부 노조원들이 오후 부분파업만 벌이는 것으로 파업강도가 낮아져 대구.경북지역 서비스센터는 사실상 정상가동됐고 축협노조도 파업을 유보, 우려했던 경북지역 13곳의 축협산하 금융기관 이용불편은 사라졌다.
노동부 조사결과, 5일 오전 현재 전국적으로는 33개 사업장 노조 2만4천여명만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파업이 예상됐던현대자동차노조.한진중공업노조 등의 파업불참선언이 잇따라 나와 이 날 파업규모는 민주노총이 발표한 88개 사업장 노조 10만여명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5일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앞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전국동시다발집회를 가진 뒤 7일까지 집회를 이어가고 22일 서울에서대규모 집회를 열어 투쟁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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