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진흙탕 개싸움'으로 확전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여야는 "수구와 극우세력의 앞잡이", "불한당 집단"등과 같은 막말까지주고받는 등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전국 지구당별로 대국민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나라당도 6일부터 특별당보의 가두배포에 나서는 동시에 전국 시도지부 및 지구당별 규탄대회도 잇따라 개최하는 등 장외공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4역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은 마치 언론자유를 수요하는 성스러운 투쟁인양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장외 당보배포 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일부 언론의 보도자세를 겨냥, 향후 문제보도에 대해서는 언론피해 구제제도 등 법적 장치를 활용키로 했다.

또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도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한나라당을 겨냥, "불법.비리를 자행한 언론사들의 방패막이로 전락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도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에 대해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한 불한당 집단"이라면서 "지역감정 조장의 원죄도 모자라 이제는 국론분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 주요 당직자들과 원내.외위원장 의원보좌진 등은 서울시내 일원에서 특별당보를 배포했다. 한나라당은 또 대구 수성갑 지구당(위원장 김만제)을 시작으로 언론탄압 규탄대회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는 현정권의 집권연장 기도와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 실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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