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 부지선정 문제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평가작업을 맡은 교통개발연구원(이하 연구원)은 6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회의를갖고 지가, 철도인입선 등 각 항목별로 점수를 매긴 뒤 관련보고서를 건교부에 제출했다. 건교부는 이를 토대로 내주중 부지를 최종 확정, 오는 19-20일쯤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후보 부지들에 대한 현장검증작업을 벌인 연구원과 건교부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구의 서대구화물역 일대(이현동)와 동구 괴전동 일대는 부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칠곡과 김천 두 곳중 택일될 것으로 보이나 칠곡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칠곡 지천면 금호리의 경우 땅값, 터미널과 IC간 거리 등 주요 평가기준에서 김천 아포읍 대신리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것.
즉 땅값은 칠곡이 평당 1만9천원인데 반해 김천은 3만8천원이고 IC와의 거리에서도 칠곡은 2.5km이고 김천은 10km이다. 부지규모 역시 김천은15만평에 불과한 데 비해 칠곡은 35만평이나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철도 인입선에 있어선 김천이 1.9km로 2.2km인 칠곡에 비해 유리하다.
한편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제출된 현장검증단의 '후보지별 주요 고려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서대구화물역 일대는 "부적절", 괴전동 일대 역시 "관련 시행령때문에 건설이 불가능" 등으로 지적돼 있다.
서대구화물역의 경우 면적이 6만6천평으로 기준인 20-25만평에 훨씬 미달하고 평균 지가가 평당 67만원으로 김천의 17.6배, 칠곡의 35.3배이다.또한 서대구 IC 부근은 화물터미널이 들어서면 심각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괴전동은 부지 24만여평중 45%정도가 개발제한구역인 만큼 시행령을 개정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며 지가 역시 평당 50만원으로 김천의 13.2배, 칠곡의 26.4배인데다 농업용수 공급원인 2만여평의 저수지(가남지)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천 대신리에 대해선 대신IC 신설과 3.2km의 진입도로가 필요하며, 지방도 904호선과 접근도로 연결 때에는 경부선의 입체통과가 필요하다는평가. 진입도로는 경부선 및 지방도 904호선의 입체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칠곡의 경우 국도 4호선과 접근도로 연결시 경부선을 횡단, 기지내 일부 구간을 입체화할 필요가 있으며 경부선 본선의 일부 개량과 연화역이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尹 탄핵심판 선고 앞 폭동 예고글 확산…이재명 "반드시 대가 치를 것"
노태악 선관위원장 "자녀 특혜 채용 통렬히 반성" 대국민 사과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시대의 창-김노주] 소크라테스의 변론
선관위 사무총장 "채용 비리와 부정 선거는 연관 없어…부실 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