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고헬기 부기장 인터뷰

부산 동아대병원에 입원 중인 강익수(49) 부기장은 "기상이 갑자기 나빠져 김해공항으로 되돌아 가려고 선회하는 순간 추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상조건이 좋지 않았는데 무리한 운항이 아니었나?

△김해공항에서 이륙할 당시에는 비가 오지 않고 기상도 좋았다. 이륙 10분쯤 뒤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며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추락 상황은?

△기장에게 회항을 건의해 결정 받은 뒤 되돌아 가려고 고도를 높이는 순간 바다로 추락했다

--당시 고도는 얼마나 됐나?

△ …

--고압선에 부딪치지는 않았나?

△충돌은 없었다.

--어떻게 탈출했나?

△바다에 추락해 침몰할 때 헬기에서 빠져 나와 좌석 스펀지를 붙잡고 있었다. 어민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해 줬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침통, 오열하는 직원과 유족들

○…김종진 회장 등의 헬기참사 소식을 전해들은 동국제강 부산공장의 전창대 공장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6일 김회장의 영정이 도착하자 즉각 빈소를 마련, 조문객들을 맞았다.

○…동국제강 이광진 영업부장의 빈소가 차려진 장림동 하나병원 영안실에는 부인 배명숙(47)씨 등 가족들의 오열로 숙연한 분위기였다.

배씨는 "회사일에 그토록 성실했던 사람이었는데 사고를 당하다니 하늘도 무심하시지"라며 흐느꼈다.

○…부산공장은 동국제강이 지난 98년 12월 남구 용호동에 있던 부산제강소를 폐쇄하고 포항으로이전하면서 부산 및 인근지역에 대한 공급을 위해 영성제강을 인수해 철근과 소형형강을 연간 25만t 생산하고 있으며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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