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내년 입학전형 문답풀이

2002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 세부안이 발표됐다. 수시.정시 체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고교별 교과성적 표준화, 단계별 전형 등 전년도에 비해 달라진 점이 많다. 서울대가 발표한 문답 형태의 자료를 정리해 본다.

-과거와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수능과 내신의 비중은 어떻습니까?

▲2002학년도부터는 단계별 전형이므로 과거의 전형 방법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1단계에서 수능성적은 모집단위별로 3, 4개 영역의 성적을 합산해 평가하며 비교과 영역은 B 이상이어야 합니다. 2단계 전형에서 교과 영역이 50~60%, 비교과 영역, 면접 및 구술고사 등이 40~50%이므로 일정수준 이상의 지원자에게는 수능 점수 차이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고교별 교과성적을 표준화한다고 하였는데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현재 평가방식은 과목별 석차 백분율을 합산한 뒤 평균해 상위 몇%에 속하는지 여부를 판단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수 200명인 고교에서 한 학생이 9개 과목은 20등 하고 1개과목은 100등 했을 경우, (20/200×9+100/200)÷10=28/200로 계산해, 상위 14%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하면 상위권 학생들이라도 2, 3% 등의 범위 안에는 들기 힘들었습니다. 200명 중 1위를 한 학생이더라도 한 과목만 낮은 성적을 받으면 대학에 제출하는 '평균 석차백분율'에서는 훨씬 뒤로 밀리게 됩니다.

이런 모순점을 해결해 백분율 환산에서도 학생들이 실제 석차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바꾸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계산하고 종전과는 어떻게 달라집니까?

▲일단은 종전처럼 평균 석차 백분율을 산출하되, 그래서 나타난 결과를 갖고 다시 그 학교내에서 석차를 매깁니다. 이렇게 하면 앞의 경우 14%이던 백분율이 10%에 가깝게 더 상승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최종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를 다시 '표준화 고교'(과거 5년간 서울대 합격자를 5~10명정도 배출한 300명 규모 평준과 고교)에서 추출한 분포에 맞춰 변환해 반영하게 됩니다.

-추천인은 교사 또는 교장과 동등한 자격을 가져야 한다고 돼 있는데, 자격 기준은 무엇입니까?

▲고교 졸업자 및 재학 경험이 있는 지원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학습 태도, 생활 습관 등을 상당기간(예컨대 1년이상) 가까이에서 지켜본 교사 및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추천을 받습니다. 학교 재학 경험이 없는 지원자나 고교를 졸업한지 오래된 지원자 등의 경우에는 위 조건 외에 지원자와 지속적으로 의사소통 해왔고 이해.혈연 관계에 있지 않아야 합니다. 학원 강사나 학원장, 과외 지도 교사, 친척 등은 불가능합니다.

-면접을 통해 평가하는 내용과 방식은 무엇입니까?

▲2002학년도부터 구술고사의 성격이 강화되고, 기본소양평가와 수학(修學)적성평가로 구분됩니다. 기본소양평가에서는 학생의 인성과 태도 등을 평가하며,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 종합적 판단능력, 문제해결 능력, 표현 및 의사소통능력, 인성 및 태도 등이 평가대상에 포함됩니다. 수학적성평가에서는 지원자가 지원한 모집단위를 수학하는데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합니다.

여러 명의 면접위원이 한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됩니다. 모집단위별로 기본소양평가와 수학적성평가를 구분하거나 통합하여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정시모집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2000년 2월 이전) 졸업자 등 학생부 비적용 대상자들에게 적용되는 비교내신의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또, 고등학교를 다니다 자퇴하고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본 경우에도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해야 됩니까

▲예를 들면, 수능 총점이 390점인 학생부 비적용자의 경우 본교 동일계열 지원자들 중 수능 총점 390점을 받은 학생부 적용자들의 교과 성적 평균 점수가 교과영역 점수가 됩니다. 지원자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2002학년도에는 고등학교 재학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모두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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