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인근 주민들의 헬기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요구가 끊이지않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대구에 최신예 특수작전용 헬기부대를 추가 운용할 것으로 알려져 부대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 4월 MH-47E 헬기 6대를 한국에 배치키로 한국 국방부와 합의하고 미 본토에서 육군 중대급 부대를 편성, 대구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에코'(ECHO)로 불리는 이 부대는 미 육군 160특수작전항공여단 소속으로 MH-47E 헬기를 직접 운영하며 유격전과 해상봉쇄 및 야간 특수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코 중대를 지원하기 위해 공군요원으로 구성된 607지원대대 또한 지난 6월 중순께 미 현지에서 창설돼 대구.김해 미군기지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며, 한.미 군 당국은 오는 9월쯤 607지원대대의 주둔에 필요한 시설공사를 벌일 계획이다.이 부대가 운영될 경우 야간작전 수행 등에 따라 가뜩이나 헬기소음에 시달려온 부대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배종진 미군기지되찾기 대구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소음피해에 대한 보상요구를 묵살해온 미군이 추가로 헬기부대를 운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군측이 소음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강행한다면 주민들의 심각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사가 제작한 MH-47E는 특수전 병력 40여명을 싣고 최대 항속거리 3천700㎞, 시속 300㎞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으며 미사일 등 강력한 자체무장을 갖춘 기종이다. 이상헌기자 dab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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