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여름나기 안간힘

대구시내 유통업체들이 '장마마케팅'으로 여름사냥에 나섰다.지역 백화점, 할인점 등은 장마기간 마케팅 전략이 여름철 전체 매출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고객 모으기에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셔틀버스운행이 금지된데다 통상 장마기간 매출이 평소보다 10~20%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만회하기 위한 자구책 차원으로 풀이된다.백화점은 올 장마가 예년에 비해 집중호우가 잦고 7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참고로 장마철과 겹치는 세일기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세일기간(6월27일~7월17일)중 주말에 비가오면 1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고급 3단우산을 나눠주고, 쇼핑점 10층과 12층 식당의 식사비를 10% 깎아주기로 했다. 수성점도 이 기간중 비오는 주말이면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음식값의 20%를 할인해 준다는 것.

동아백화점은 또 태풍이나 호우시 사이버쇼핑(www.dongacybermall.com) 이용 고객이 늘 것으로 보고 자체 배달시스템과 퀵서비스 등 배송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장마용품의 매출액이 장마때 급증한다는 자체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마용품기획전을 내놓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 지하 1층 식품관은 지난달 중순부터 7월말까지 '장마용품 모음전'을 마련했다. 스프레이식 곰팡이제거제를 비롯해 훈증기 살충제, 운전중 김서림 방지제 등 장마용품을 한데 모아 팔면서 이 기간동안 10~20%씩 할인해 주고 있다.

대형 할인점들도 다양한 기획상품을 내놓고 적극적 마케팅을 펴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과 한국까르푸 동촌점, E마트(성서.월배.만촌) 등은 이달 중순까지 우의, 우산, 장화 등을 10~15%씩 할인하는 '장마관련 용품 기획전'을 열고 있다.

할인점들은 비오는 날이면 경쾌한 음악을 틀어 매장내 쇼핑분위기를 돋워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경진 동아백화점 홍보팀장은 "장마기간 매출여부가 여름철 전체 매출로 이어진다"며 "적극적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신장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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