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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내 미 영향력 약화

(워싱턴연합)아랍세계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평화중재자로서 역할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포스트는 이날 카이로 발신 기사에서 서방 및 아랍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아랍권내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신뢰성은 지난 1991년 가을 마드리드 회담에서 제1차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회담을 중재하던 때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면서 어쩌면 지난 10여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랍권내의 미국 입지가 지난해 9월 시작된 팔레스타인의 봉기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의 적대와 미국이 문제 해결의 촉매라기보다는오히려 원인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포스트는 지난 1979년 미국의 중재로 이집트와 이스라엘간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 지난 1993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오슬로 평화협정이 맺어지기까지미국의 영향력은 확대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후 클린턴 전 행정부의 집중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최종적인 평화협정 도출이 실패로 끝난 이후 미국이 중재하는중동평화과정이 흔들리게 됐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이 신문은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제2기 행정부 말기 캠프 데이비드 협상이 실패로 끝난 이후 미국의 중동개입에 대한 비판이 확산됐으며 심지어는 아랍의 주류세력까지도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를 비난하고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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