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내륙화물기지(복합화물터미널) 후보지로 경북 칠곡군 금호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그동안 내륙화물기지 유치에 안간힘을 다해온 대구시는 화물물류 정책초점을 서대구화물역 건립에 맞추기로 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륙화물기지 유치작업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앞으로 서구 이현동에 건립 중인 서대구화물역 완공을 중점 추진한다는 것.
시는 최우선 과제인 민간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달말 사업자 신청을 낸 ㄷ컨설팅사와 ㅎ건설회사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일본 모 은행 자금을 들여와 자본 및 사업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서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그러나 이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및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모집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 연말까지는 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역사 착공에 들어가는 등 올해내 철도시설 조성을 마치기로 했다.
또 현재 162억5천만원인 자본금에 대해 철도청과 함께 공동증자를 계속해 내년까지 237억5천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현재 철도수송기능만 수행하는 것으로 돼 있는 것에 버스터미널기능을 더해 복합화물터미널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대구화물역은 시, 철도청, 민간기업 등이 출자한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이 총 6만6천평 규모의 신축역사 및 관련시설 건립공사를 맡아 현재 공정률 51%를 보이고 있으나 민간 사업자로 선정됐던 청구가 부도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그동안 시는 내륙화물기지를 유치하기 위해 서구 이현동과 동구 괴전동 등 2군데를 제시하고 각종 유인책을 내놓았으나 현장검증단계에서 기지조성에 부적절한 곳으로 판정받는 등 사실상 후보지에서 제외된 상태다.
대구시청 김문수 물류교통과장은 "내륙화물기지 후보지가 이달 중순 선정되더라도 기본계획수립에만 1년6개월이 걸린다"며 "내륙화물기지와 서대구화물역사업의 성격이 유사해 내륙화물기지 후보지가 선정될 경우 서대구화물역 사업자 모집에 어려움이 클 것이란 지적이 있으나 시기적으로 비춰 내륙화물기지 기본계획수립 이전 서대구화물역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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