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언론세무조사와 관련한 여야간의 공방에서 여권이 결코 손해볼 것이 없다며 강공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는 언론공방과정에서 지지도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내부보고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9일 김중권 대표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야당측이 전날 언론조사와 새시대 전략연구소의 통일헌법 심포지엄을 연관시키고 나온 것을 강력 성토했다. 한나라당의 통일헌법 공론화에 대한 "언론사찰에서 시작돼 장기집권으로 끝나는 일련의 시나리오의 시작"이라는 비판에 대해 김 대표는 "야당의 공세가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정쟁자제를 재차 촉구했다.
이명식 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은 당초 언론세무조사가 98년과 99년 언론문건에 의한 치밀한 각본이라고 주장하다가 이제는 김정일 위원장 답방 정지용이라며 자가당착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민주당은 오는 12일 특별당보에서 야당 공세의 부당성을 전국 지구당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야당의 특별당보 가두배포 등 장외투쟁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강하다. 이번 주부터는 최고위원들이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돌며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홍보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공세는 언론공방과정에서 여권이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언론공방과정에서 특정 언론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인상을 풍기면서 이회창 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반해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5월말 23%대에서 28%대로 올라갔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탈세와 비리를 옹호하는 집단이라며 일부 언론사와의 '정언유착'에 초점을 맞춘 공세를 강화할 생각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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