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초병 총기뺏겨 한밤 괴한에 피습

8일 새벽 2시쯤 영천 북안면 송포리 육군 제2탄약창 4지구대 4중대 야간 경계초소에 괴한이 침입, 보초병들을 폭행하고 총기와 공포탄을 뺏어 달아났다.

군부대측은 이날 권모(21) 상병과 오모(21) 일병이 앞선 근무조와 경계근무를 교대한 뒤 2, 3m 높이에 있는 초소로 올라가던 중 운동복에 검은 모자를 쓴 괴한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M16A1소총 1정 및 공포탄 5발씩이 장전된 탄창 3개, 철모.혁대 등을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미리 초소에 들어가 있던 괴한은 보초병들이 철제 계단을 오를 때 갑자기 나타나 욕설을 하면서 쇠파이프로 때려 이들을 실신시킨 것으로 군부대측은 파악했다.

군 부대와 합동 수사 중인 경찰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 범인은 경계 상황을 잘 아는 것으로 판단했다. 철조망을 뚫고 부대에 침입한 위치가 평상시 야간 보초가 없는 일반초소임을 범인이 알고 있었고, 근무교대 시간도 미리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

심하게 다친 권 상병 등은 군병원에서 치료 받은 후 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