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생 닥나무를 사용해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만드는 청송한지. 천년을 간다는 청송한지의 맥을 잇기 위한 '청송한지장 후원회' 발족식이 7일 청송 주왕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후원회 발족식엔 청송군의회 이용성 군의장, 국제서법연
구회 한국본부 대구경북지회 권시환 지회장 및 관계자 등 30명이 참석했다.
6대째 전통 한지의 맥을 이어가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23호 청송한지장 이상룡(78.중국 체류중)옹. 이씨로부터 기술을 배워 전통 한지를 만들고 있는 기능보유자 이자성(52.청송군 파천면 송강리)씨 부부. 이들은 전형적인 도제방법으로 제지기술을 배워 한지제작의 이치와 원리를 터득했다. 이씨는 "부모님께 배운게 한지 만드는 기술이고, 또 이같은 전통문화를 지켜가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겸손해했다.
한지 제작에는 손이 여간 많이 가는게 아니다. 닥나무 껍질을 벗겨 6시간 쪄내고 껍질을 벗긴후 흐르는 물에 1주일간을 담가 불리는 등 9단계의 수작업을 거친다. 그런 뒤 이를 통에 넣어 물과 섞어 보드랍게 간 뒤 풀을 섞어 틀 속에 채워 한장 한장 띄어 낸 것이 바로 전통 한지다. 하루 작업량은 아파트 창문만한 크기의 종이 800장을 만들 수 있다. 채산성이 맞지 않아 전국적으로 한지를 만드는 작업장 수는 1∼2곳 밖에 안된다. 이씨 부부가 만든 전통 한지는 수년간 모진 바람과 햇볕에 노출돼도 찢어지지 않는 내구성과 방안의 온도를 외부에 빼앗기지 않는 보온성, 그러면서도 적당한 통풍성까지 가진 순수 우리 닥나무로 만든 종이다.
후원회장인 서예가 권시환(52.국제서법연구회 대구경북지부장)씨는 "청송한지가 전통적 제작법으로 명맥을 이어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8월 중국 절강성 전시회 후 청송한지장돕기 전시회를 통해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후원회는 2도 화상 및 팔 골절로 대구에 있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이씨를 위해 금일봉을 전달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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