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샤론, 아라파트 제거 결심

(카이로연합)이스라엘내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제거론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문제거리라는 판단 아래 그의 제거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으며 샤론 총리의 결심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일간 마리브지가 6일 보도했다.

샤론 총리의 아라파트 제거 결심은 확고하며 남은 문제는 언제 그를 제거할 것인지 시기 뿐이라고 마리브지는 전했다.

샤론 정부의 각료중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아비그도 리버맨 사회간접자본장관과 레하밤 제비 관광장관은 심지어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자치정부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단행하기 전에는 각료회의 참석을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내 온건파와 국제사회는 아라파트 수반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전복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샤론 정부내의 대표적인 온건파인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강경파의 아라파트제거론을 비난하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붕괴는 하마스 같은 과격단체만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측은 7일 미첼보고서 이행이 계속 지연될 경우 중동지역은 '폭발'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아부 루데이나 수석보좌관은 이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미첼보고서 이행을 지연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렇게 경고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루데이나 보좌관은 또 "이스라엘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유지하는 미국의 정책은 (이 지역을) 폭발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이 이스라엘에 미첼보고서 이행 압력을 가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양측간 휴전 발효에도 불구하고 유혈충돌은 이날도 계속돼 가자지구 남부라파에서 11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탄에 맞아 숨지고 다른 팔레스타인 어린이 3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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