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담배 등 일본제품 인기 '시들'

역사교과서 왜곡, 국내 조업어선 위협 등으로 반일감정이 드센 가운데 최근 일본제품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마일드세븐 등 일본담배 대구지역 판매량이 3월 62만4천갑, 4월 56만9천갑, 5월 56만갑으로 점차 줄었다.

이는 필립모리스, 던힐 등 다른 외국산 담배판매량이 10~22% 가량 증가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해마다 꾸준히 팔린 일본 담배가 최근 감소하는 것은 반일정서가 퍼진 결과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몬, 피카츄 등 일본제품 일색이던 국내 캐릭터시장에도 '마시마로(엽기토끼)' '방귀대장 뿡뿡이' 등 국산캐릭터 상품이 어린이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 만화 동영상으로 선을 보인 마시마로 인형의 경우 대학생들 가방, 학용품, 면티, 휴대전화 액세서리로 자리잡아 일본 경쟁제품을 밀어냈다.

'방귀대장 뿡뿡이'인형은 대구시내 할인점 봉제인형 판매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9일 할인점 델타마트를 찾은 주부 최모(35.수성구 범어동)씨는 "하얗고 귀염성있게 생긴 엽기토끼가 한국사람 정서에 맞아 좋다"며 "겉치장만 요란하게 한 일본캐릭터보다 부담없고 믿음이 가는 국산인형을 아이에게 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다시피 하던 전기밥솥의 경우 동아쇼핑에 따르면 국내기술향상과 반일감정에 힘입어 1년전 40%수준에서 20%로 줄었다.

최현복 대구흥사단 사무처장은 "국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에 맞서 무분별하게 수입되는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규제, 우리역사 바로알기 등을 통해 일본거부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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