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OC위원장 위상

IOC 위원장은 한마디로 올림픽 운동을 주도하며 스포츠계를 움직이는 '세계 스포츠의 대통령'이다.

국제기구인 유엔(UN) 사무총장 못지않은 영향력으로 세계 어느나라에 가더라도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영예로운 자리다.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4년간의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 80년 위원장에 오른 사마란치는 수차례 정관 개정 등을 통해 임기를 연장해 왔으나 80세가 넘으면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번에 퇴임하게 됐다.

IOC 위원장의 가장 주된 임무는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며 79개국 122명의 IOC 위원을 대표하고, 35개 올림픽 경기 종목과 26개 IOC 인정종목 등 61개 국제경기연맹(IF), 199개 회원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총괄하는 것이다.

또한 위원장은 각 국가 및 방송사, 기업체 등 스폰서와 협력하면서 올림픽 운동을 지구촌에 확산시키는 책임자다.

IOC 내부적으로는 최고의결기구인 총회와 집행위원회의 의장을 맡으며 각종 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위원장의 사전 승인없이는 각 위원회가 열릴 수 없으며 위원장은 모든 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할 수도 있다.

IOC 위원장은 1894년 출범 이후 총 7명이 거쳐갔다.

초대 IOC 위원장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의 드미트리우스 비켈라스가 추대됐고 2대는 근대 올림픽운동의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프랑스)이 맡아 최장기인 29년동안 재임했다.

3대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벨기에의 앙리 라투어였고 4대 스웨덴의 지그프리드 에드스트롬을 거친 뒤 5대 위원장에 최초의 비유럽인이었던 애브리 브런디지(미국)가 맡으면서 약물검사와 성검사가 도입됐다.

6대는 아일랜드 출신의 로드 킬러닌이 역임한 뒤 지난 80년부터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가 7대 위원장에 올라 올림픽을 상업적으로 크게 번성시켰다.

이처럼 IOC 107년 역사속에 위원장은 모두 백인들만이 차지했으며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아니타 디프란츠 부위원장은 유색인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IOC 위원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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