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전자 변형 농산물 표시 확대 시행

시중에서 판매되는 콩, 옥수수 등 수입산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대부분이 유전자 변형표시가 되어있지 않거나 이들 제품에 대해 구분관리했다는 증명서를 제대로 비치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혼란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10일 대구지역 재래시장,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되는 수입산 농산물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변형 농산물 표시제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13일부터 유전자 변형 콩, 옥수수를 원료로 한 27개 가공식품에 대한 표시제 확대시행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콩, 옥수수, 콩나물에 대해서만 표시하도록 해 실제 유통중인 유전자 조작 감자, 토마토, 면실, 유채 등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 표시가 되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었다.

또 유전자 변형 농산물 포함비율이 일정비율이하면 표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 '비의도적 혼입허용치'도 유럽은 1%이하인 반면 우리나라는 3%이하로 높았다. 또 3%이하의 경우 판매업자가 생산.유통단계서 유전자변형이 아닌 농산물을 구분관리하였다는 관련 증명서를 구비해야 함에도 불구,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정현수 국장은 "식품수입업체가 자진신고하지 않는 한 유전자 변형여부를 검사할 수 없을 정도로 정부의 단속은 사실상 형식에 그치고 있다"며 "'안전한 먹거리 학교' '시민캠페인' 등 시민홍보를 통해 유전자변형농산물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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