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으로 주춤하던 단순 관광 목적의 여권 발급건수가 최근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97년 12월 IMF사태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던 여권 관련 민원이 지난해 3, 4월을 기점으로 IMF사태 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최근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지난 한해 신규 발급된 여권은 9만671건으로 1999년 6만6천909건에 비해 2만3천762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6월말 현재 신규발급된 여권은 5만3천4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천764건(20%)이 증가했다.
시는 여권민원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휴가철과 여름 방학을 맞아 여행 및 연수 명목으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일시적 요인과 97년 IMF사태 전 발급한 여권의 5년 기한 만기가 도래한 탓으로 분석했다.
대구시가 6월 한달 동안 처리한 1만2천38건의 여권민원을 목적별로 보면 단순관광이 8천400여건(7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어학연수(1천83건.9%), 친지 방문(722건.6%), 배낭여행(602건.5%) 및 사업(361건.3%) 등 순이었다. 방학을 맞아 사회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선진지 문화탐방과 학교 단위의 해외탐사 여행(879건.7%) 등이 다수 포함됐다.
시관계자는 "6월 중순 이후 하루 600여건의 신청자와 발급된 여권을 찾는 민원인 등 900여명이 몰려 민원실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여권신청이 폭주하고 있다"며 "IMF사태 이후 줄었던 관광 목적의 여권발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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