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이버 드림'아파트 각광

초고속 통신망을 갖춘 사이버 아파트 건립이 늘고있는 가운데 최근 대구.경북지역 신규 아파트단지에서 한국통신의 '메가패스 엔토피아'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동화로즈빌과 수성구 매호동 태왕2차아파트는 이미 메가패스 엔토피아를 개통했다. 또 경산 태왕드림하이츠, 상주 명지임대아파트, 구미 송산주택, 안동 현진에버빌, 영주 경일미래타운, 포항 우방신천지타운, 영천 청송아파트 등 대구.경북지역 29개 아파트단지 1만2천583가구(7월6일 현재)가 계약을 체결했다.

메가패스 엔토피아의 인기비결은 무얼까. 아파트 입주자들이 지금까지 사용해온 초고속통신망은 ADSL과 B&A 2가지. 일반 전화선을 사용하는 ADSL 방식은 인터넷 자료를 다운로드할 때 최고 8Mbps의 속도를 낼 수 있으나 사진물 등을 전송할 때는 속도가 최저 512Kbps까지 크게 떨어진다. 이용료도 월 3만~4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LAN(근거리통신망) 방식으로 설치된 B&A는 시스템의 안정성이 높아 고장이 거의 없고, 월 이용료도 2만8천원으로 비교적 싸다. 그러나 속도가 2Mbps에 불과해 ADSL과 비교할 때 너무 느리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다. 예전에 깔려있던 구형 구리선을 사용, LAN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반면 메가패스 엔토피아는 안정성이 높은 LAN 방식을 취하면서도 아파트단지내 통신의 경우 최저 10Mbps에서 최고 100Mbps의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아파트 외부와의 통신때도 양방향(다운로드, 업로드) 모두 2.5~20Mbps를 보장한다. 월 이용료는 최저 2만7천540원(3년 이상, 700가구 이상 공동청약)까지 깎아준다.

이러한 통신속도의 비밀은 구내선과 광단국에 있다. LAN은 전송속도가 훨씬 빠른 UTP 케이블을 깔았다. 한국통신은 또 300가구 이상 아파트단지는 45Mbps광단국 장치를, 1천가구 이상은 STM-1(155Mbps) 광단국 장치를 설치했다.메가패스 엔토피아를 설치하려면 아파트 시공단계부터 초고속통신망 기반시설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건설회사와의 사전협약이 필요하다. UTP케이블, 단자함, 가구당 인출구수, 배관시설 등은 필수적이다. 건설업체 입장에선 건축비가 더 들지만 '초고속통신망 건물인증'을 받으면 아파트 가치가 오르므로 분양가를 높일 수 있다.

한국통신은 엔토피아를 설치하는 아파트 단지에 '사이버 드림타운' 홈페이지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이 곳에선 뉴스, 교육, 생활, 재테크 등의 콘텐츠와 거주지역 아파트 주변상가, 부녀회, 반상회, 게시판, 동호회, 사이버 민원배달 서비스 등 포털정보를 제공한다. 한국통신 대구지역본부 김진용씨는 "인터넷 사용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져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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