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 외국인 산업연수생 파업

구미공단 ㅎ화섬업체와 그 계열사에 취업 중인 외국인 산업연수생 290여명 중 상당수가 10일 "근로기준법상 최저임금이라도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 갔다. 회사측은 30여명, 노동단체는 7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산업연수생들에게는 내국인 임금의 20% 정도밖에 주지 않으면서도 노동 강도가 높은 작업에 배치하고, 내국인의 3교대 8시간 근로와 달리 매일 12시간 2교대 근무로 혹사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해외투자기업 연수생 보호지침」에 따라 1999년 이후 취업 산업연수생에 대해서는 최저임금(8시간 기준 일급 1만4천920원, 226시간 기준 월급 42만1천490원)이상의 급여를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중국인(한족) 근로자 위준달(23.가명)씨 경우 지난달 공휴일 근로 56시간, 연장 야간근로 50시간 등 29일을 근무하고도 겨우 50만9천원밖에 못받았다고 했다.

기본급이 24만2천400원, 직책수당 4만원, 연장수당 16만5천원, 공휴수당 6만1천600원 등으로 계산됐으며, 50여만원 중에서 의료보험료 8천120원, 한달 생활비 12만원을 뗀 나머지 38만880원을 가족에게 송금한다는 것.

구미 가톨릭 근로자센터 모경순 사무처장은 "이 회사는 임금을 5개월 동안 송금하지 않아 지난 4월에도 연수생들이 파업한 적 있다"고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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