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 골사냥 격돌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 성남 일화과 대전 시티즌 등 상위권 팀들이 11일 2001년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에서 선두 진입을 위해 각축을 벌인다.

K-리그에서 2~5위에 올라 있는 이들 팀들은 이번 주중 경기의 결과에 따라 선두로 도약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중위권으로 처질 수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4위 포항은 '파죽지세의 골게터' 파울링뇨의 활약으로 2위에 뛰어오른 울산과 국내 경기에 처음으로 개방되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포항은 국내 복귀 무대인 성남전에서 선취골을 뽑는 등 혼자서 펄펄 날았던 이동국이 지난 경기 막판에 머리에 14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딛고 출전해 브라질 용병 스트라이커 보야델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스트라이커에서 왼쪽 날개로 돌아와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어시스트 1위의 박태하가 이들에게 공격 물꼬를 터주기 위해 투입된다.

울산은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씩을 기록하고 있는 득점랭킹 1위(7골) 파울링뇨의 오른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7일 안양전에서 2골로 시즌 3골째를 기록한 정정수와 현재 99골로 통산 최다골 기록(101골)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현석의 발끝도 상대 골문을 호시탐탐 노린다.

성남과 대전의 대전 경기 역시 서로 상대팀의 발목을 잡고 1위로 도약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경고누적과 부상 등으로 상당수 주전의 출전이 불가능해 사실상 2진들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경우 탁준석과 김은중이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나서지만 공오균, 신상우, 정영훈이 경고누적으로 출전치 못한다.

성남도 그라운드 복귀 후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샤샤가 다시 골사냥에 나서지만 김상식과 이반이 역시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고 플레이메이커 김대의마저 연습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또 1위 부산과 하위로 처진 안양은 각각 선두 수성과 상위권 도약을 위해 안양에서 맞붙는다. 꼴찌 전북은 부천을 홈으로 불러 다시 한 번 첫승에 도전한다.

◇경기일정(11일.오후 7시)

△울산 울산-포항 △안양 안양-부산 △전주 전북-부산 △수원 수원-전남 △대전 대전-성남

김교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