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스타들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꿈의 1억달러 돌파도 눈 앞에 다가온 느낌이다.
'미드필드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프랑스)은 10일 세계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단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이적료 6천440만달러(약 838억원)와 연봉 500만달러에 4년간 계약했다.
이같은 액수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루이스 피구(포르투갈)를 영입하면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지불한 5천610만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액이다. 피구에 앞선 종전기록은 지난해 7월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의 5천410만달러(파르마→라치오).
그러나 피구의 최고액 기록은 1년을 넘지 못했고 지단의 세계기록 또한 얼마 못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97년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브라질)가 스페인 데포르티보에서 바르셀로나로 옮길 때 세운 이적료 세계기록이 2천630만달러.
4년만에 3배 가까이 이적료가 치솟았고, 특히 지난 3월 이탈리아의 신동 안토니오 카사노(19)가 바리에서 AS로마로 팔릴 때 이적료 2천870만달러로 당시 역대 8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몸값 1억달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축구스타들의 이적료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폭등세를 탈 것이라는 데 의문을 달지 않고 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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