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 펠릭스 호세(롯데), 타이론 우즈(두산)가 펼치는 홈런경쟁이 제2라운드를 맞고 있다.
이승엽의 독주가 예상되던 홈런레이스가 6, 7월 들어 호세와 우즈의 끈질긴 추격전으로 다시 혼전양상에 접어든 것.
지난 6월 26일 시즌 21호 홈런을 친 이승엽은 2위 펠릭스 호세를 4개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승엽이 이후 2개의 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친 반면 호세는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8일 드디어 이승엽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호세는 더블헤더로 치러진 6월30일과 7월8일 경기에서도 5개의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타율이 0.350에 달하는 등 타격 감각에서는 라이벌 사이에서 단연 발군이다.
홈런 빈도에서는 호세가 월등히 앞선다. 그는 부상으로 8경기나 늦게 합류했는데도 23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이 284타수에서 23홈런을 친 반면 호세는 220타수만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기록으로는 호세를 가장 유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일정상 롯데가 4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도 레이스 후반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
또 다른 경쟁자는 두산의 우즈. 현재 20개를 치고 있는 우즈는 5월까지 8홈런에 그치며 선두에 8개나 뒤졌지만 6월부터 본격적인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6월에만 10개의 홈런을 친 우즈는 지난 98년 9월 이후 11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이승엽을 제치고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이승엽은 전반기에 주로 홈런을 몰아치는 스타일이어서 세번째 홈런왕 등극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또 잔부상도 불안요소다.
하지만 이승엽은 "호세와 우즈의 홈런포가 살아나 경쟁심이 더 생긴다"며 "최근 홈런레이스가 주춤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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