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 고교야구 동산고와 유신고의 경기는 개운찮은 '뒷 맛'을 남겼다.동산고는 지난해 대붕기 우승팀이자 올 황금사자기 준우승팀.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에이스 송은범을 비롯한 풍부한 투수진, 고교최강의 타력, 탄탄한 수비는 올 시즌 정상권팀으로 꼽는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 팀이다.
그러나 10일 유신고와의 경기에서 5대7로 패했다. 16안타를 퍼붓고도 6개의 안타를 친 유신고에 패한 것이다. 이것까지도 집중력부족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동산고는 득점찬스만 만들면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특히 5대5 동점이던 8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전까지 2개의 안타를 친 4번 김현호와 3안타를 친 5번 최만복에 이어 6번 조창성마저 연속으로 삼진을 당해 득점에 실패했다.이기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번트를 대 1점만 추가했더라도 동산고의 투수력으로는 능히 승리할 수 있었다. 삼진을 당할때마다 동산고 감독과 선수들은 히죽히죽 웃으며 불성실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전국대회 8강에 올라야 대학진학권을 확보하는 상대팀을 '배려' 한 것이었지만 동산고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모교의 승리를 염원하는 전국의 동문과 학교관계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동산고 선수들의 경기는 아마정신은 간데 없고 오로지 대학진학만이 지상과제인 아마야구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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