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92년 이후 8년째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민간소비 비중은 전국 최고를 차지, 대구가 생산도시에서 완전히 밀려나 철저한 소비도시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 수준은 98년 전국 6위에서 99년 5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99년 16개 시도별 지역내총생산 및 지출'에 따르면 대구의 99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641만4천원으로 전국 평균 1천4만원의 63.9%에 불과했다.
대구지역 전체 총생산은 실질가격 기준 14조1천522억원으로 전국 총생산 425조4천347억원의 3.3%를 차지하면서 인구비중 5.4%를 밑돌았다. 증가율도 98년 대비 전국 12.9%에 못 미치는 8.8%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의 지역내 민간소비 비중은 90.4%로 전국 평균 57.7%, 서울 67.0%, 부산 77.8% 등을 훨씬 웃돌면서 전국최고를 기록했다.
경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1천151만2천원으로 전국평균보다 많은 114.7%를 나타냈다. 경북지역 전체 총생산은 30조7천22억원으로 인구비중 5.9%보다 높은 7.2%를 차지했으며 증가율도 전국평균보다 높은 18.5%를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1인당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경기 23.8%, 경북 18.5%, 인천 15.1%로 높았고 전남 3.5%, 강원 4.7%, 부산 7.4%, 대구 8.8%를 기록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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