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주)건설이 북구 칠성동2가 옛 대한방직터에 복합빌딩을 신축하면서 소음과 방진 대책을 소홀히 해 인근 1천여세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소음과 먼지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심각한 주거환경 침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공사장은 편도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아아파트 등 1천7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착공한 이 공사장은 소음과 먼지발생 등으로 그동안 2차례나 행정처분과 고발조치를 당했지만 주민들에 의하면 소음과 먼지는 공사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
관할 북구청에 따르면 이 공사장은 지난 해 5월 터파기공사 당시 72dB(기준치 70dB)의 소음측정치를 나타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방음벽 설치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이에 앞선 지난 해 4월엔 먼지제거시설을 부적절하게 관리하고 야적물에 대한 물뿌리기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고발돼 벌금까지 납부했다.
공사장 바로 앞에 위치한 동아침산2차 무지개아파트 207동 한 주민은 "주민들이 수차례 소음과 먼지발생 피해를 호소했으나 나아진 것이 없다"며 "여름철이지만 문을 열어 놓을 수 없고 소음때문에 어린 아기가 툭하면 놀라 잠을 깨는 등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동양시멘트(주)건설 주승 현장소장은 "철골공사여서 간헐적으로 쇠붙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있다"며 "아파트단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직원을 배치해 최대한 소음을 줄이도록 하고 있지만 건축공사의 한계상 소음을 완벽하게 줄이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주 소장은 또 "이달말까지 소음이 발생되는 공사는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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