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리변동따라 보험금 지급

삼성생명, 매트라이프, 푸르덴셜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9일부터 변액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다른 보험사들도 이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변액보험 시장은 엄청난 성장이 예상된다.

◇변액보험이란

가입할 때 나중에 받는 보험금이 미리 정해지는 정액보험과 달리 보험사가 보험료를 주식·채권 등에 굴려 얻는 수익에 따라 보험금의 액수가 달라지는 상품. 은행 신탁상품과 비교하면 변액보험은 변동금리 상품, 정액보험은 확정금리 상품에 해당된다.

◇상품의 특징

일반 보험은 사망시 1억원, 2억원 등 보험금 지급 금액이 정해져 있지만 변액보험은 보험사의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1억원 받을 수도 있고 3억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동안 보험계약자들이 장기보험을 기피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돈 가치의 하락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액보험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자산가치의 하락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

우리나라가 이번에 도입한 변액보험은 종신보험에 한정한다. 특히 투자원금 감소시에도 최저 사망보험금은 지급토록 해 약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즉 가입자가 사망할 때 받는 사망보험금을 100% 확실히 보장하고 추가 수익을 더해주는 방식. 물론 사망보험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매달 납부하는 변액보험의 보험료는 정액보험보다 다소 비싸다.

◇자산 운용 방법

정액보험의 경우 1억원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언제 사망하든 가입자가 죽는다면 1억원만 지급한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보험료를 잘 굴려 1억원에 플러스 알파를 더 준다. 보험사가 고객들이 매달 내는 보험료로 주식·채권에 투자하고 여기서 생기는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

투신사가 매일 주식·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을 공개하듯, 보험사들도 변액보험의 수익률과 보험금 지급 예상액을 수시로 공개한다. 이렇게 되면 어떤 보험사가 수익률을 잘내고 못내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간접투자상품이기 때문에 납입한 보험료를 날릴까 걱정할 수도 있으나 보험금을 받게 되는 경우는 원금 손실이 없다.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 사망보험금이 1억원이었다면 보험사가 투자손실을 입어도 1억원은 지급한다. 다만 만기전 중도해약하면 원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해약 환급금에는 최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고객 유의사항

변액보험 시장 활황 여부는 주식·채권시장이 얼마나 상승하느냐에 달려 있다. 보험사들이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이들 시장이 살아 있어야 하기 때문.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점은 보험사의 자산 운용 능력이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보험사의 펀드매니저가 실력이 없고 위험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수익을 낼 수 없다.

고객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 보험사를 골라야 한다. 초기에 전보험사들이 달려들지 못하고 일부 보험사만 이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아직 이런 부문에 준비가 덜 돼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변액보험은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보험업협회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자격을 별도로 부여하고 있는 설계사만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현재는 주식에 대한 투자비율은 전체 펀드 규모의 30% 이하여서 이 상품 운용 초기에 과도한 투자실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자료제공=삼성생명 LIFE-TECH 대구지점 이운규 세일즈 매니저(016-526-6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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