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도벌과 산불 등으로죽어가고 있는 '지구의 허파' 인도네시아 열대림을 한국의 선진 산림녹화 기술로 되살린다.
신순우 산림청장은 11일 수라흐만토 후토모 인도네시아 산림이용청장과 임업회의를 갖고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열대림 파괴 방지와 황폐된 산림복원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합의록의 주요 골자는 세계 최단기간에 민둥산을 울창한 숲으로 가꾸는데 성공한 우리의 산림녹화 기술을 전수하고 한국형 임업협동조합 설립을 지원, 수풀 파괴의 주범으로 꼽혔던 산촌 주민들을 산림 파수꾼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산림면적 1억4천만㏊ 가운데 무임목지는 15%에 해당하는 2천100만㏊에 달하고 나머지 산림도 급속히 파괴되면서 지구촌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아 왔다.
코린도와 코데코, 국제산지개발 등 한국 목재업체들은 지난 93년부터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등지에 2만4천415㏊ 규모의 조림지를 조성했으나 원주민들의 잦은 금품요구와 신변 위협에 시달려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산림 파괴로 사막화 과정을 밟고 있는 임야를 보존, 주민들과 정부의 수입을 크게 늘리는 방안도 마련됐다.
전국 주요 산림지역별로 한국형 입업협동조합을 조직해 주민들이 공동 노력으로 경제림과 유실수, 약초를 가꾸고 닭과 토끼, 꿩, 멧돼지, 노루 등을 길러 생기는 수입을 나눠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산촌 주민들이 선진국형 산림 개발과 이용으로 고소득이 보장될 경우 단속인력의 절대적 부족과 부패로 인해 무방비 상태에 놓인 도벌과 화전개발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양국 산림당국은 임업협동조합에 고부가가치의 수종과 약재식물, 농작물 등을 선정, 권장하기 위해 조만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개발팀을 구성해 가동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현지 정부의 수익기반을 확대, 지속적인 산림보존정책 추진을 보장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립공원과 한국 휴양림 지역간 자매결연을 추진해 산림 관광상품 '에코투어리즘'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과 강릉시 대관령, 경기도 가평군 유명산 등 전국 60여곳에 조성된 휴양림의 노하우를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에 전수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이다.
신순우 산림청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우수한 산림녹화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전수키로 했다. 이번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될 경우 지구촌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산림 파괴지 복원은 물론, 한국 조림업체들의 사업전망도 매우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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