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석주 왼발' 3연승 견인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11일 프로축구 2001년 포스코 K-리그에서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가 각각 1승을 보태 3, 4위에서 1, 2위로 뛰어올랐다. 경기전까지 1, 2위였던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는 승수쌓기에 실패, 3위와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처음 열린 프로축구경기에서 포항은 하석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포항은 3연승을 달리며 성남과 나란히 승점 14(4승2무1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2위를 마크했다.

고종수(수원 삼성)에게 '왼발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물려주었던 하석주는 후반 5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주특기인 왼발 슛으로 두터운 상대 수비수의 벽 위를 넘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절묘한 결승골을 뽑았다.2만1천여 홈관중의 응원을 얻은 홈팀 울산의 기세에 눌린 듯 고전하던 포항은 상대의 공격을 차단, 역습으로 이끌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골운이 따르지 않아 고전했던 포항은 후반 하석주의 선취골로 분위기를 바꾸고 이동국, 김상록을 앞세운 역습으로 여러 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은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던 스트라이커 파울링뇨가 전반 27분 볼을 다투던 상대 수비수의 팔에 맞아 오른쪽 뺨을 10바늘이나 꿰메는 부상으로 김도균과 교체돼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성남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샤샤가 올시즌 개인 2번째이자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수립한데 힘입어 대전을 4대1로 대파했다.

전반 7분 박강조의 어시스트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선취골을 뽑은 샤샤는 후반 6분에도 박남열의 스루 패스를 넘어지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추가골로 연결했다. 샤샤는 3대1로 앞서던 후반 40분 김영철의 고공패스를 받아 헤딩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샤샤는 시즌 7골로 울산의 파울링뇨와 득점 랭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수원에서는 서정원과 고종수, 데니스, 산드로 등 호화멤버들을 앞세운 홈팀 수원이 전남 드래곤즈를 2대1로 제압, 2연승했다. 수원은 3승2무2패, 승점 11이 돼 울산에 골득실에서 밀린 5위가 되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양 LG는 홈경기에서 브라질 용병 콤비 세르지오와 히카르도를 앞세워 잘 나가던 부산을 2대0으로 꺾고 2승째를 안았다. 부산은 6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초반 부진의 늪에 빠진 부천 SK와 전북 현대가 맞선 전주경기는 0대0 '헛공방'으로 끝났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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