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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發 금융위기 중남미 심상찮다

(멕시코시티연합)아르헨티나 정부가 경제난 극복을 위해 고율의 국채발행에 이어 공공지출 삭감 등 초긴축정책을 발표한지 하룻만인 12일 오전(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식시장의 메르발지수가 11.35% 포인트나 폭락, 붕괴직전에 이르는 등 금융위기가 가중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은 전날 6.13% 포인트 폭락했다가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의 긴축정책 등 경제대책 발표에 힘입어 소폭반등세로 돌아서면서 2.23% 빠진 채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개장 직후 다시 디폴트(외채지불 불능)설이 나돌자 주가는 38.53포인트씩이나 떨어져 투자가들을 당혹케 했다.

투자분석가들은 "델라루아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공공지출 삭감 등 경제대책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부정적인데다 투자가들 사이에 아르헨티나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주가 폭락사태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중남미 전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멕시코페소화의 환율도 이날 오전 현재 지난 1년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9.4 페소까지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비센테 폭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지금까지는 달러당 8.9~9.0 페소 수준의 초강세를 유지해 왔다.

콜롬비아 정부도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가 자국 외채상환에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판단, 이날 국채발행을 통한 단기외채 2천500만 달러의 장기외채 전환계획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브라질 주식시장의 보베스파 지수도 이날 오전 1.08% 포인트 떨어진데 이어 칠레의 주가와 환율도 아르헨티나에서 재연한 금융위기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그 여파가 중남미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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