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 거부에 반발한 학교들의 일본 자매학교 교류 중단과 시민들의 일본 관광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성주군 성주초교는 12일 교무회의를 열어 다음달 5~8일 사이 3박4일간으로 예정했던 일본 자매 소학교 방문을 무기 연기키로 결정했다. 대신 다음 주(16~20일)를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주간으로 설정, 나라를 빛낸 위인전 읽기 및 독후감 쓰기, 웅변대회 등을 열어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로 했다는 것. 또 독립기념관 견학, 김구.안중근 등 항일 운동 위인전 독후감 쓰기를 방학 특별 과제로 제시키로 했다.
성주군 교육청도 13일 역내 교장단 회의를 열어 학교별로 일본 역사 왜곡 바로알기 수업을 실시토록 했다. 18일 1~2교시에는 일본 역사 왜곡 내용을 알리는 수업을 하고, 19일 5~6교시에는 이에 관한 학생들의 발표회 및 그림 그리기 수업을 실시토록 했다. 채기수 교육장은 "이번 기회에 올바른 국가관.역사관을 심고 엽기사이트 등 청소년 정서를 해치는 저질 일본문화를 배격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구마모토현 시치세이 중학교와 자매결연해 10년째 교류해 온 경주 불국중학교는 학교 운영위를 열어 교류를 중단키로 하고 13일 일본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일본측도 오는 30일 학생.교사 80명이 수학여행 겸 교류 행사 차 하려던 경주 방문을 취소했고 오는 9월의 불국중 일본 답방도 취소됐다.
경주에서는 그 외 유림초교.동천초교도 곧 있을 교류 방문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경주는 일본 수학여행단 감소 등으로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아름관광'은 13일부터 2박3일간 대마도로 가려던 단체 여행객 6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14일 일본으로 가려던 자유총연맹 14명도 취소를 통보했고, 오는 25일 청소년 70명을 태우고 일본을 방문키로 했던 '부산 소년.소녀의 배'도 중국으로 행선지를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중.고생 일본 홈스테이 관광 4개팀 중 3개팀도 일정을 취소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