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신항 건설 규모가 당초 24선석에서 14선석으로 최근 10선석 감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우택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포항지방 해양수산청을 초도 순시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전국 항만 시설 계획을 최근 재정비했다"면서, 2011년까지 건설키로 한 영일만 신항 개발 계획도 축소됐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그러나 "나머지 10선석은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그 후에 추가로 건설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으나 구체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했고, 배석한 박규현 포항지방 해양수산청장은 "그때 가서 물동량 추이를 봐야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했다.
1994년 영일만 신항 개발 계획이 수립된 후 규모 축소가 언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정부 계획은 올해(2001년)까지 9선석, 2006년까지 6선석, 2011년까지 9선석을 단계적으로 건설키로 했었다.
이와 관련 포항지방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설계를 하던 당시엔 물동량이 급증해 그같이 계획됐으나 IMF사태 후 컨테이너 화물 등 물동량이 감소해 감축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줄어 든 10선석 사업비는 5천억원 이상에 달해, 지역 건설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대해 정장식 포항시장은 "신항은 대북방 교역항으로 건설되는 만큼 24선석 규모가 돼야 한다"면서 해수부에 본래대로 집행토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항을 관세 자유지역으로 해 달라고 건의한 경북도청측도 24선석 건설을 요구키로 했다.
한편 정 장관은 1차 개발 9선석 중 민간 투자 대상인 4선석 사업자로 포스코개발과 협상했으나 실패해 대림산업(주)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항.광양항 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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