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확인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신석기시대 조.기장 씨앗이 발견됐다.
부산 시립박물관은 1999년 발굴한 부산 동삼동 패총 1호 주거지의 불 탄 흙과 목탄 주위 토양을 분석하다 탄화된 조 75알과 기장 16알을 발견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과 서울대에 방사선 탄소 연대측정을 의뢰한 결과 BC 3360년 쯤의 곡물로 밝혀졌다는 것.
이로써 "신석기 중기에 이르러서야 북한 일부 지역에서 조 중심의 밭농사가 시작됐다"는 기존 학설이 설득력을 잃었으며, 그 시기에는 이미 한반도 전역에서 다양한 작물이 재배된 것으로 수정되게 됐다.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기원 연대가 앞당겨지게 된 것이다.
발견된 조 알의 평균 길이.너비.두께는 1.1×1.0×0.9mm이며, 기장은 1.8×1.5×1.3mm이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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