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히로시마(廣島)에 건설중인 '국립 히로시마 원폭희생자 추도 평화기념관'의 전시 설명문 내용 중 국가의 전쟁책임을 기술한 부분을 삭제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후생성은 지난 11일 비공개 회의에서 기념관의 전시 설명문안 가운데 "일본은 멀지 않은 과거의 한 시기에 국책(國策)의 잘못으로 전쟁의 길로 치달은 적이 있었다"는 부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같은 문안은 '일본은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 제국에 다대한 손해를 끼친 점을 통절히 반성한다'는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의 담화내용을 반영한 것이었다.
후생성 관계자는 문제의 부분을 삭제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먼 장래를 내다보면 정확한 표현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지난 10일에는 후생성이 피폭자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으로 기념관 전시 설명문에 국가의 전쟁책임을 명기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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