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와히드 나 대통령 맞아?

장관도 나몰라라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2일 사임을 거부하며 경찰의 집단항명을 주도하고 있는 수로조 비만토로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에 대한 체포명령을 내리자 무장경찰들이 경찰수뇌부의 자택 주변에 장갑차를 동원, 삼엄한 경호를 펴면서 대통령의 명령에 완강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경찰수뇌부 체포명령을 수행해야할 각료가 와히드 대통령 명령을 거부, 와히드 대통령의 권력누수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수십명의 경찰관들은 날이 저물자 자동화기와 미제 그레이하운드 장갑차로 무장한 채 비만토로 경찰청장과 소프얀 야콥 자카르타 경찰청장의 집으로 몰려가 경비태세에 돌입했다.

또 대통령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아굼 구멜라 정치.사회.안보조정장관은 자신에게 경찰수뇌부를 체포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와히드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한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은 12일 자신이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 행사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당초 예정대로 오는 8월 1일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기 위한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 소집을 강행하겠며 탄핵강행 방침을 재천명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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