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공립中 우익교과서 채택

일본 도치기현 시모쓰가(下者賀) 지구 교과서 채택 협의회가 공립 중학교로는 처음으로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의 역사 교과서를 채택키로 해 왜곡 역사교과서의 학교 현장침투가 점점 우려에서 현실로 바뀌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문제의 교과서 채택을 위해 교육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왜곡 교과서 채택 파장=도치기현 시모쓰가(下者賀)지구의 교과서채택 심의회는 12일 '새역모'측 교과서를 내년 4월부터 관내 중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모쓰가 지구의 교과서 선정결과는 사립 중학교가 아닌 공립중학교에서 처음으로 이뤄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교육위원회를 통해 교과서 채택을 광역 지구별로 결정짓는 공립중학교의 경우 특정 교과서가 결정되면 관내 공립중학교가 예외없이 해당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시모쓰가 지구 협의회가 '새역모' 역사 교과서를 채택키로 결정함에 따라 관내 30개 공립 중학교가 내년부터 4년간 이 교과서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채택과정 압력행사 의혹= 도쿄신문은 13일 "교사들이 교과서 내용을 사전 조사하는 조사 위원회에서 '새역모' 교과서에 대한 평가는 낮았던 반면 다른 교과서가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교육위원들로 구성된 시모쓰가 교과서 채택 협의회는 거꾸로 '새역모' 교과서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과정에서 도치기시 교육장이 '새역모' 교과서를 선택하도록 강력히 주장, 결국 다수결로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키로 했다"고 전했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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