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돌아오니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영주와 뉴욕 간 자매결연을 추진해 교류협력의 폭을 넓히고 고향 농.특산물 판매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25년전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미국에 이민간 뒤 갖은 고초 끝에 자수성가, 올 봄 제27대 뉴욕 한인회장이 돼 13일 고향인 영주를 찾은 김석주(51)씨. 지난 9∼12일 재외동포단이 서울서 개최한 '2001 세계 한인회장대회' 참석차 귀국한 그가 고향을 찾은 것은 이민 후 처음.
모교인 중앙초교(당시 중부국교)를 찾은 김씨는 "담임인 임익수 선생님이 교문앞에서 땅바닥에 서당에서 배운 한문을 써 보라며 격려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1976년 미국에 건너가 전자제품 공장에 취업한 뒤 능력을 인정받아 2년 만에 현장감독이 됐다. 85년 무선통신회사인 '리사버퍼'를 설립, 현재 종업원 40여명과 함께 연간 매출액 1천500만 달러 규모의 회사로 발전시켰다.
그는 백인은 물론 다른 이민 민족과 교분을 넓히고 후원과 봉사 등 대외활동을 활발히 한 덕분에 98년 미국이민연합이 주는 '일리스 아일랜드' 상을 받기도 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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