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용차 빈부 격차 커져

경제난 속에서 한때 증가하던 소형 승용차 선호도가 떨어지고 다시 중·대형 승용차와 외제차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의 2001년도 상반기 자동차 등록 현황과 배기량, 용도, 연료별 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승용차중 2천㏄이상 중·대형 승용차는 4만3천239대로 지난해 6월에 비해 8천39대가 증가해 22.8% 늘어났다.

IMF이후 주춤하던 외제차도 상반기 현재 1천770대로 전년도말에 비해 71대가 증가, 97년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천500㏄이상~2천㏄미만은 17만3천437대로 전년 6월에 비해 1만4천191대가 증가, 증가율이 8.9%에 그쳤다.

특히 1천㏄미만 경차는 2천617대가 증가해 6.2%를 기록했으며 1천~1천500㏄미만은 23만3천17대로 806대가 감소했다.

지난 97년 IMF 직후인 1998년에는 44대 감소했다가 1999년 2대, 2000년 25대로 소폭 증가에 그쳤던 외제차량도 올들어서는 상반기에만 71대가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IMF이후 정착될 것 같던 소형 및 경차 소유가 최근들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불황이라 하지만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고급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6월말 현재 대구시 등록 자동차는 모두 71만965대로 하루 평균 198대가 신규 등록하고 79대가 말소돼 112대씩 순수 증가, 1.14가구당 1대, 인구 3.6명당 1대 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LPG값 인상으로 지난해 54.6%에 이르던 LPG차량의 증가율은 9.0%로 떨어졌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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