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와 북구 칠곡지역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통로인 제2팔달로 건설이 인근 주민들의 발파작업 반대로 일부 구간이 공사를 중단, 완공 자체가 당초보다 1년 가까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구시내와의 유일한 통로인 팔달교의 체증이 계속 불어나, 매년 1만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칠곡지역의 극심한 교통난이 당분간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제2팔달로가 지나가는 북구 태전동 한일아파트 주민들은 올초부터 소음·분진 피해를 내세워 주변 구간의 암반 폭파 작업을 막고 있어 시공업체인 코오롱건설은 공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지난 5월 폭파전문가와 주민들을 초청한 폭파작업의 안전성 실험을 실시, 아파트단지 주변의 진동 기준치(0.5cm/sec)보다 낮은 0.017cm/sec의 진동 결과를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폭파작업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안전진단·도색·시설물설치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다 들어주자면 25억원 이상이 더 들어가 받아들일 능력이 없다. 폭파작업을 못하면 최대 1년까지 공기가 늘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팔달동 주변 약 300여평은 이달 초에야 토지보상 감정을 마쳤지만 지주들이 감정가에 대한 불만으로 이의신청을 할 태세여서 이곳은 공사시기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에 착공해 당초 올 연말 완공 예정이던 제2팔달로는 대구시의 재정사정으로 내년 연말로 늦춰진 데 이어 또다시 공기가 늘어질 상황이다.
칠곡지역 주민단체 한 관계자는 "택지개발지역 확대로 아파트단지 한 곳이 입주하면 아침 출근길 정체가 눈에 보일 만큼 악화되고 있다"며 "매달 수백대씩 차량이 늘어나는가운데 국우터널 통행료도 들썩이고 제2팔달로마저 늦어지면 팔달교는 터져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2팔달로는 북구 칠곡IC입구에서 서구 비산동 구마지선까지 연결하는 왕복 6차로이다.
현재 칠곡지역은 17만4천여명으로 올 하반기 5천200여명, 내년 7천200여명 등 매년 1만명 가까운 인구유입이 일어나면서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