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권 넓어져 유통업 침체우려

◈부정적 효과는 없는가

희망만 차고 두려움은 없는가? 중앙고속도는 처져 있던 안동권에 밝은 빛만 쏟아 붜 줄 것인가? 그러나 고개를 가로 젓는 사람들도 적잖다. 고속도는다른 대도시와의 연결성 또한 높여 줌으로써 까딱하면 상권을 뺏기고 오히려 중소도시 침체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잘 대처해야 한다는 얘기이자 해당 지역모두에게 잠을 깨 더욱 날카롭게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라는 경고일 터.이들 도시가 처한 환경은 시간으로 계산하면 단번에 두드러진다. 안동~대구가 이제 불과 1시간, 영주~서울이래야 겨우 2시간30분. 마음 먹고 반나절만 투자한다면어지간한 장보기조차 대도시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안동.영주 시민 중에선 이미 대구.서울의 대형 마트로 쇼핑 가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문에 영주상의 송병권 사무국장은 "영주에는 제대로 된 대형 쇼핑장이 없어 상품 선택 폭이 좁고 질도 대도시보다 뒤떨어져 좋아진 길을 타고시민들이 대도시로 달려 갈 경우 지역 상권이 오히려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권광선 동양대 대학원장은 "중앙고속도 개통이 농축산업 및 제조업에는 다소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겠지만 유통업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위험성이 높다"고 했다. 또 "농축산업.제조업에 긍정 효과가 나타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유통업에 대한 부정적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 지역 산업 전반이 타격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권 원장은 "지역의 중심 산업인 농축산업과 격변기를 맞을 유통업을 계열화.현대화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업의 비중을 높여 지역 산업을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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