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적 위기나 국난에 처해서는 다른 어떤 나라 사람들 못지 않게 강한 협동정신을 발휘해왔다. 가뭄이나 수해 때마다 성금모금을 해왔고 IMF위기때에는 가지고 있던 금까지 내 놓은 우리가 아닌가. 그러나 시급한 상황을 벗어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잠잠해진다.
평소에는 이와 같이 협동과 희생 정신이 사회의 자발적인 성향에서 나온다기보다는 극히 일부 개인들의 희생에서 나온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그러한 까닭에 가끔씩 지상에서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내 놓았다든지, 갸륵한 봉사정신으로 불쌍한 사람들을 도왔다는지 하는 미담들을 접할 때마다 메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을 갖게 된다. 우리 사회를 지금보다 더 화목하고 기름지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부나 봉사행위는 확산되어서 좀 더 일반화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사회에서는 공익을 위한 기부와 불우한 사람들을 위한 봉사행위를 장려하는 한편, 기부와 봉사가 공익이나 불우한 사람들에 대한 혜택과 직결될 수 있도록 제도를 발전시켜 왔다. 그 결과로 선진 사회에서는 기부나 봉사제도가 우리보다는 좀 더 활성화, 일반회되어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우리도 특별한 몇몇 개인들의 선행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부나 봉사제도를 좀 더 일반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부와 봉사가 공익이나 불우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과정이 보다 더 투명해야 하고,
또 기부금의 집행결과도 분명히 밝히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할 경우 지금보다는 휠씬 더 기부와 봉사행위가 활성화되고 일반화되어 나갈 것으로 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정 많고 협동정신과 희생정신이 강한 민족으로 선행의 모범국가로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지금은 빈부차이가 많고, 생존경쟁이 치열해서 사회 전반적 여건이 봉사나 기부행위를 하기에는 불리한 환경이다.
현재의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희생정신을 발휘해서 선행을 하고 있는 분들이 더더욱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대구시 국제관계자문대사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