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타족 코스닥으로

액면가 미만 주식에 대해서도 거래세가 부과되면서 데이트레이더들이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매매된 액면가격 미만 종목 거래시 매도 대금의 0.3%를 증권거래세로 부과하면서 거래소 시장에서는 저가주를 노린 단타 매매와 함께 전체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는 액면가 미만 저가주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저가주를 주공략 대상으로 삼는 데이트레이더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들중 상당수가 코스닥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거래소 시장의 거래량이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을 웃돌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는 두 시장간의 거래량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도표 참조〉

이후 두 시장간의 거래량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데 13일의 경우 거래소의 거래량이 2억5천900만주에 그친 반면 코스닥 거래량은 4억660만주로 격차가 1억4천760만주에 달했다.

이처럼 데이트레이더들이 코스닥으로 옮기고 있는 것은 코스닥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거래소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큰데다 호가 최소 단위도 10원으로 거래소(5원)보다 커 장중 등락을 노린 초단타 매매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의 데이트레이더 박모(34)씨는 "액면가 미만 종목에 대한 세금 혜택이 없어져 수익을 내기가 예전보다 엄청나게 어려워졌다"며 "요즘에는 장중 등락폭이 큰 코스닥 종목 위주로 거래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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